
오늘도 막혔다, 동부간선도로
2026년 7월 18일 새벽, 서울에 집중호우가 쏟아지자 동부간선도로는 또다시 통제됐습니다. 뉴스피임 보도에 따르면 오전 4시 47분부터 수락지하차도에서 성수 분기점 사이 양방향이 전면 통제됐으며, 이데일리는 오전 5시 37분부터 전구간 통행이 차단됐다고 전했습니다. 장마철마다 반복되는 이 상황, 왜 동부간선도로만 유독 자주 막히는 걸까요? 그 답은 도로의 건설 역사와 입지 구조 속에 숨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동부간선도로가 언제, 어떤 이유로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왜 구조적으로 침수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지를 낱낱이 풀어드립니다. 오늘 출퇴근길에 막혔다면, 지금 이 글이 그 답이 될 것입니다.
📌 출처: 서울 동부간선도로 수락지하차도~성수분기점 양방향 통제 - 뉴스피임 (2026.07.18)
📌 출처: 서울 강서·은평·마포 침수경보…동부간선도로 등 통제 - 이데일리 (2026.07.18)
서울 강서·은평·마포 침수경보…동부간선도로 등 통제
밤새 서울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강서구와 은평구, 마포구에 침수경보가 발령됐다. 동부간선도로를 비롯한 주요 도로와 서울 시내 하천 곳곳의 출입이 통제됐으며, 서울시는 비상근무 2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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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부간선도로 수락지하차도~성수분기점 양방향 통제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8일 새벽부터 쏟아진 폭우로 서울시내 도로 통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서울시는 오늘 오전 4시 47분 부로 중랑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동부간선도로 수락지하차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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❶ 동부간선도로는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동부간선도로는 서울특별시도 제61호선에 붙은 이름으로,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 상촌 나들목부터 서울 송파구 장지동 복정교차로까지를 잇는 서울의 주요 고속화도로입니다. 총 연장은 약 32~39.5km에 달합니다.
이 도로의 뿌리는 1980년대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88년 당현4교에서 상계주공 16단지 구간(약 4km)이 먼저 완공됐고, 이후 구간이 순차적으로 연장됐습니다. 공식 노선명인 '동부간선도로'는 1994년 4월 30일, 용비교에서 상경국교(상계주공 16단지) 사이 18.1km 구간이 자동차 전용도로로 지정되면서 처음 사용됐습니다.
전체 노선의 개통 과정을 보면 단계적으로 완성된 도로임을 알 수 있습니다. 노원~성수 구간은 1992년에 개통됐고, 한강 이남의 분당수서로(청담대교~복정) 구간은 1999년에 완전 개통됐습니다. 의정부 방향으로의 연장은 훨씬 뒤인 2017~2018년에 이루어졌습니다.
| 연도 | 주요 사건 |
|---|---|
| 1987년 | 최초 개통 (일부 구간) |
| 1988년 | 당현4교~상계주공 16단지 4km 구간 완공 |
| 1992년 1월 | 군자교~당현4교 9.3km 개통 |
| 1992년 12월 | 용비교~군자교 4.9km 개통 (노원~성수 구간 완성) |
| 1994년 4월 | 자동차전용도로 지정 및 '동부간선도로' 노선명 부여 |
| 1999년 | 청담대교~복정(분당수서로) 구간 완전 개통 |
| 2017~2018년 | 의정부 방향 상촌IC까지 연장 개통 |
| 2024년 10월 | 지하화 사업 착공 (2029년 개통 목표) |
❷ 장마마다 통제되는 가장 큰 이유: 중랑천 바로 옆에 지어진 도로
동부간선도로가 장마철마다 반복적으로 통제되는 핵심 원인은 도로의 입지에 있습니다. 이 도로는 중랑천 바로 변을 따라 건설됐는데, 단순히 옆에 있는 수준이 아니라 일부 구간은 아예 중랑천 제방 위에 도로가 올라앉아 있는 구조입니다.
하천법상 제방 안에 지어진 구조물은 직간접적으로 하천의 범람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허가가 나지 않습니다. 실제로 상계동 당현천부터 한강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1994년까지를 기한으로 하천점용허가를 받은 상태에서 건설됐으며, 이 때문에 일정 기간 법적으로 불법 구조물이었다는 사실도 알려져 있습니다.
중랑천 바로 옆에, 심지어 제방 위에 도로를 지었으니 비가 많이 와서 수위가 오르면 도로가 물에 잠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전문가들은 "하천 바로 옆에 도로를 지었으니 물이 안 넘치면 오히려 신기한 일"이라는 말로 이 구조적 문제를 설명하기도 합니다. 건설 초창기부터 장마 시 4년에 한 번꼴로 홍수가 날 수 있다는 예상 하에 지어졌다는 기사가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구간이 이런 구조로 지어진 배경에는 애초에 '임시도로'로 계획됐다는 사실이 있습니다. 고가도로를 정식으로 건설하기 전까지 임시로 사용하려고 만든 도로가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서울의 주요 간선도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❸ 중랑천이 범람하면 왜 동부간선도로가 먼저 잠기나?
중랑천은 경기도 양주시에서 발원해 서울 동북부를 지나 한강과 합류하는 서울 시내 최장 하천입니다. 집중호우 시 상류 지역의 빗물이 한꺼번에 중랑천으로 유입되면 수위가 급격하게 높아집니다. 동부간선도로는 이 중랑천을 따라 수십 킬로미터에 걸쳐 나란히 건설돼 있기 때문에, 중랑천 수위가 일정 기준을 넘는 순간 도로 전체가 위험 구간이 됩니다.
서울시는 안전 기준에 따라 중랑천 수위가 상승하면 즉시 통행을 통제합니다. 2026년 7월 18일에도 중랑천 수위 상승을 감지한 직후 오전 4시 47분부터 수락지하차도에서 성수분기점 구간 양방향 통행을 전면 차단했습니다. 이러한 통제는 시민 안전을 위한 조치이지만, 반복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원인이 해결되지 않는 한 매년 장마철마다 되풀이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집계된 자료에 따르면, 최근 20년 동안 침수되지 않은 해는 2014년·2015년·2019년·2021년 단 4개 해뿐이었습니다. 나머지 16년은 모두 한 번 이상 침수 피해를 입었다는 뜻입니다. 서울에 집중호우가 발생할 때마다 뉴스에 동부간선도로가 단골로 등장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 원인 유형 | 세부 내용 |
|---|---|
| 입지 문제 | 중랑천 제방 위 및 바로 옆에 도로 건설 → 수위 상승 시 즉각 침수 |
| 설계 배경 | 원래 고가도로 완공 전 임시 사용 목적으로 건설된 도로 |
| 법적 문제 | 하천점용허가 기간 종료 후 법적 불법 구조물 상태였던 구간 존재 |
| 기후 요인 | 장마철 집중호우 → 중랑천 상류 유입량 급증 → 수위 급상승 |
| 노면 문제 | 1년 1~2회 침수 피해 + 높은 통행량 → 재포장 어려워 노면 상태 불량 악순환 |
❹ 동부간선도로가 그토록 중요한 이유: 200만 명의 도로
동부간선도로가 통제될 때마다 서울 동북부 일대가 극심한 교통 마비를 겪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 도로를 이용하는 배후 인구 규모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입니다. 노원·도봉·강북(노도강) 등 서울 동북부와 그 이북 지역의 인구를 합치면 약 200만 명에 달합니다.
서울 동북부 지역은 지형적으로도 대안 도로를 만들기가 매우 어려운 곳입니다. 도봉산과 수락산 사이의 회랑은 폭이 2km에 불과하고, 북한산·불암산·초안산·오패산·북서울꿈의숲 같은 산지와 야산이 사방을 둘러싸고 있어 남북 방향으로 새로운 도로를 내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 결과 강남으로 이동하려는 동북부 수백만 명의 차량이 동부간선도로 한 곳에 집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평상시에도 상습 정체구간인데, 장마철 통제까지 겹치면 우회 도로인 동일로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까지 함께 마비되는 상황이 반복됩니다.
더불어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과 관련해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지하도로 신설 구간에 속한 노원·성북·중랑·동대문·성동·광진·강남구 등 7개 자치구 거주 인구만 약 287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도로 하나가 서울 인구 상당수의 이동권을 좌우하는 셈입니다.
📌 출처: 동부간선 지하화…노원→강남 접근성 개선에 집값 뛴다 - 서울경제
15년 표류 끝 부활한 ‘동부간선 지하화’…노원→강남 접근성 개선에 집값 뛴다
2029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 중인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은 교통 환경 개선을 넘어 동북권 입지를 재평가하는 계기가 되면서 중랑천 변 재건축 예정 및 신축 대단지 아파트 가격을 끌어 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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❺ 해결책은? 2029년 개통 목표 '지하화 사업'
수십 년간 반복돼 온 침수와 통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4년 10월 착공에 들어간 이 사업은 성북구 석관동 월릉교(월계IC)에서 강남구 대치동까지 약 12.5km 구간을 대심도 지하 터널로 연결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입니다.
지하도로는 중랑천과 한강 하저를 통과하는 소형차 전용 왕복 4차로로 건설되며, 총 7개의 나들목(IC)이 설치될 예정입니다. 완공되면 기존 지상 동부간선도로의 하루 교통량이 최대 15만 5,100대에서 8만 7,517대로 약 43% 줄어들 것으로 서울시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통행 시간 단축 효과도 눈에 띕니다. 현재 노원구 월계동에서 강남구 대치동까지 차로 50분 이상 걸리던 시간이 지하도로 개통 후에는 10분대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문제에서도 완전히 벗어날 수 있게 돼 인근 지역 거주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입니다.
지하화 사업은 대우건설이 2015년 서울시에 최초 제안한 후 2019년 적격성 조사를 통과하고 2020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오랜 준비 끝에 추진됐습니다. 1단계 공사가 완료된 이후에는 기존 지상 도로를 순차적으로 철거해 여의도공원(22만 9,000㎡)의 10배가 넘는 약 221만㎡ 규모의 수변공원을 중랑천변에 조성할 계획입니다.
📌 출처: 서울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민자구간 1공구 현장 르포 - 대한경제 (2026.03.03)
[땅속을 달리는 도시간선도로](1) [르포] 서울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민자구간 1공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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❻ 2026년 7월 오늘의 통제 상황과 대응 요령
2026년 7월 18일 현재, 서울에 내린 집중호우로 중랑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동부간선도로 수락지하차도에서 성수분기점까지 양방향이 전면 통제 중입니다.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서울 시내 29개 하천의 출입이 통제됐으며, 증산교 하부·행주1교 하부·동부간선도로·가람길 등 총 4개 도로도 통제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기상청은 수도권과 강원도에 시간당 20~6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서울시는 비상근무 2단계를 가동하며 시민 안전 대응에 나섰습니다. 동부간선도로 통제 여부는 서울시 교통정보 시스템(TOPIS) 및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장마철 동부간선도로 이용 시 주의사항:
• 출발 전 서울시 실시간 교통 정보 확인 필수
• 우회 도로: 동일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이용 고려
• 중랑천 수위가 높을 때는 인근 하천변 접근 삼가
• 서울시 안전안내문자(CBS) 수신 설정 확인
❼ 자주 묻는 질문 (Q&A)
Q. 동부간선도로는 매년 침수되나요?
A. 네, 거의 매년 침수 피해가 발생합니다. 최근 20년 동안 침수를 피한 해는 2014년·2015년·2019년·2021년 단 4개 해뿐이었습니다. 구조적으로 중랑천 제방 위에 도로가 놓여 있어 수위 상승 시 침수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Q. 동부간선도로 통제 시 어떤 도로로 우회하나요?
A. 동일로, 내부순환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의정부~토평 구간)를 통해 우회할 수 있습니다. 다만 통제 시에는 우회 도로 역시 정체가 심할 수 있으므로 출발 전 교통 상황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동부간선도로 지하화가 완공되면 침수 문제가 해결되나요?
A. 지하화 구간(월릉IC~대치IC 약 12.5km)은 대심도 지하 터널이기 때문에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문제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됩니다. 다만 기존 지상 도로는 지하화 완공 후 단계적으로 철거될 예정입니다. 현재 2029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Q. 동부간선도로는 왜 처음부터 이렇게 만들어졌나요?
A. 원래는 고가도로가 완공되기 전까지 임시로 사용할 목적으로 하천변 부지를 활용해 지어진 도로입니다. 그런데 임시 도로가 수십 년이 지나도 철거되지 않고 서울의 주요 간선도로로 계속 사용되면서 매년 반복되는 침수 피해를 낳게 됐습니다.
Q. 동부간선도로 통제는 얼마나 오래 지속되나요?
A. 강우 상황과 중랑천 수위에 따라 다릅니다. 단시간 집중호우 후 수위가 빠지면 수 시간 내 해제되기도 하지만, 비가 계속 이어지거나 상류 유입량이 많으면 수일간 통제가 지속되기도 합니다. 서울시 교통 정보 시스템(topis.go.kr)에서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합니다.
마무리하며
동부간선도로가 장마철마다 통제되는 이유는 한 마디로 요약됩니다. 임시로 지어진 하천변 도로가 수십 년째 서울 동북부 200만 명의 교통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1980년대 후반 고가도로가 완성되기 전 잠시 쓸 생각으로 중랑천 제방 위에 놓은 도로가, 지금은 매년 장마마다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서울의 '아킬레스건'이 됐습니다.
2029년 지하화 구간이 개통되면 이 반복되는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노원에서 강남까지 10분대 이동이 가능해지고, 장마철 침수 걱정도 사라지게 됩니다. 기존 지상 도로 자리에 조성될 중랑천 수변공원도 서울 시민에게 새로운 도심 속 자연 공간을 선물해줄 것입니다.
2026년 7월 18일 오늘도 비 때문에 동부간선도로가 막혀 출근길이 힘드셨다면, 이 긴 역사적 맥락을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조금은 이해가 되더라도 불편함은 여전합니다. 빠른 공사 완공을 함께 기원해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