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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
안녕하세요! 오늘은 국내 IT 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네이버와 두나무의 빅딜 소식을 자세히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2025년 9월 25일, 네이버가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를 계열사로 편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식시장과 핀테크 업계가 들썩이고 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 거대한 결합이 가져올 변화와 의미를 심층적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1. 네이버-두나무 주식교환,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2025년 9월 25일, 네이버는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을 통해 두나무와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포괄적 주식교환이란 두 기업이 주식을 맞바꾸면서 지배구조를 단일화하는 방식으로,
네이버파이낸셜이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의 지분과 교환하는 구조입니다.
이 거래가 성사되면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완전 자회사가 되며,
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 구조가 완성됩니다.
현재 양사는 각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여 주식 교환 비율 산정 등 세부 절차를 조율 중이며,
곧 이사회를 열어 최종 승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 주가 반응: 네이버는 급등, 두나무는 급락
이번 소식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네이버의 경우, 9월 25일 하루 만에 주가가 11.4% 급등하여 25만 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71일 만에 25만 원대를 회복한 것으로, 이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 진출과 디지털 금융 생태계 장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특히 거래대금이 3조 3,000억 원을 넘어서며 삼성전자를 제치고 거래대금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두나무의 비상장 주가는 같은 날 약 14% 급락했습니다. 그동안 나스닥 상장 등 독자적인 IPO를 기대했던 주주들이 실망 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다음 날인 26일에는 12% 이상 반등하며 단기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구분 | 9월 25일 주가 변동 | 종가 |
---|---|---|
네이버 | +11.4% ↑ | 254,000원 |
두나무(비상장) | -14% ↓ | 297,000원 |
3. 왜 지금 이 결합이 이뤄지는가? -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시대
이번 네이버-두나무 결합의 핵심 목적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 선점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이란 법정화폐(원화, 달러 등)의 가치에 1:1로 연동되는 디지털 자산으로, 가상자산의 가격 변동성을 해소한 안정적인 디지털 화폐를 의미합니다.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내달(10월)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와 인가 요건, 준비금 규모 등을 담은 2단계 가상자산법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발맞춰 더불어민주당도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를 출범시켰습니다. 이러한 제도화 움직임 속에서 네이버는 이해진 의장의 복귀 이후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왔습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기존 결제 시스템보다 낮은 수수료 (카드사·PG업체에 지급하는 2.5~3.0% 수수료 절감)
- 온·오프라인 실시간 결제 가능
- 블록체인 기반의 투명하고 안전한 거래
-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직접 디지털 자산 구매 가능
4. 네이버와 두나무, 완벽한 시너지의 조합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은 단순한 M&A를 넘어 완벽한 보완 관계를 형성합니다.
네이버파이낸셜의 강점:
- 연간 80조 원 규모의 결제량
- 월간활성이용자(MAU) 1,700만 명
- 500만 개 이상의 가맹점 네트워크
- 네이버 쇼핑, 이커머스 플랫폼 연계
두나무의 강점:
- 국내 1위, 글로벌 4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
- 최고 수준의 블록체인 기술력
- 레이어2 블록체인 '기와(GIWA)' 개발
- 특금법상 정식 인가를 받은 VASP(가상자산사업자)
이 두 회사가 결합하면 **발행(네이버파이낸셜) → 유통(업비트) → 결제(네이버페이)**의 완벽한 생태계가 구축됩니다. 미래에셋증권은 "네이버와 업비트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현실화되면 2028년 1조 원에서 2030년 5조 원 규모까지 성장하며 국내 시장의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5. 양사의 협력 로드맵 - 어떤 사업이 가능해지나?
네이버와 두나무는 다음과 같은 사업 모델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즉시 추진 가능한 사업:
- 원화 스테이블코인 공동 발행 및 유통
-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 고도화
-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 결제 시스템 구축
중장기 사업 계획:
- 실물자산(RWA) 토큰화 사업
- 미래에셋그룹과의 협력을 통한 증권 거래 디지털화
- 핀테크 및 AI 스타트업 투자 (10년간 수십 조 원 규모)
-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
특히 양사는 네이버의 간편결제망에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하면, 은행을 거치지 않고 스테이블코인으로 거래소에서 직접 암호자산을 사고팔 수 있는 혁신적인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6. 경쟁사들의 움직임 - 카카오와 토스는?
네이버-두나무 연합의 등장으로 국내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카카오의 대응:
-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와 원화 스테이블코인 TF 설치
-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 가상자산 커스터디사 '코다'와 제휴
-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의 협력 가능성 거론
토스의 준비:
- 토스뱅크, 토스페이먼츠, 토스증권과 TF 구성
- 독자적인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 시도
시장에서는 네이버-두나무 연합이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타이거 리서치는 이번 빅딜을 "구글이 코인베이스를 인수하는 것에 맞먹는 거래"라고 평가했으며,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본격 도입되면 가장 큰 수혜 기업은 네이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7. 우려 사항과 리스크는 없을까?
물론 긍정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몇 가지 주목해야 할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규제 리스크:
- 특금법상 가상자산사업자는 특수관계인이 발행한 가상자산의 거래를 지원할 수 없음
- 디지털자산 기본법 등 신규 입법을 통해 해소될 여지는 있으나 불확실성 존재
- 금융정보분석원(FIU)의 대주주 변경 승인 절차 필요
지배구조 이슈:
- 공정거래법상 대기업집단 지정 시 내부거래 공시 의무, 상호출자 제한 등 규제 증가
- 주식 교환비율 산정의 공정성에 대한 논란 가능성
- 두나무 독자 상장 기대감 약화로 인한 기존 주주 반발
사업적 리스크:
-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지연 가능성
-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대응
- 가상자산 시장 변동성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
8.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나?
증권가와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은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긍정적 전망:
-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 "두나무와의 사업 연결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 수익이 아니라 실물자산(RWA),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 확대로 활용 가능"
-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 "네이버가 두나무를 품은 네이버파이낸셜의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도록 교환비율 등 조건을 조율하는 중"
- 강형구 한양대 교수: "네이버파이낸셜은 비상장사라 저평가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며, 두나무 입장에서는 상장 시 더 큰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음"
중립적·신중한 의견:
- 일부 전문가들은 구체적 사업 협력 방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주가 부양 목적의 지분 교환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
- 비상장 기업인 두나무의 가치 산정 및 교환 비율에 대한 시장 평가 불확실성 존재
9. 글로벌 트렌드와 비교해보면?
미국에서는 이미 '지니어스법(GENIUS Act)'을 통해 준비자산을 마련한 비은행 등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제도화되었습니다. 테더(USDT), USD코인(USDC) 등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총 유통량이 1,5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한국의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가면서도, 온·오프라인 결제 기능을 중요시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됩니다. 네이버-두나무 연합은 이런 점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두나무가 개발 중인 레이어2 블록체인 '기와(GIWA)'는 글로벌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베이스(Base)' 체인과 경쟁할 수 있는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화인 크립토밸리 대표는 "글로벌 3군이었던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이번 M&A로 퀀텀 점프가 가능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10. 향후 일정과 전망 - 언제 확정되나?
현재 네이버와 두나무는 각각 TF를 운영하며 주식 교환 비율 산정 등 세부 사항을 협의 중입니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추가적인 협력 사항이나 방식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으며,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예상 일정:
- 10월 중: 주식 교환 비율 협상 마무리 및 이사회 승인
- 10월 하순: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2단계 가상자산법 발표
- 11월~12월: 금융정보분석원(FIU) 대주주 변경 승인 절차
- 2026년 상반기: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 본격 착수
장기적으로 보면, 이번 결합은 한국 디지털 금융의 판도를 완전히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네이버는 검색, 쇼핑, 결제에 이어 가상자산 생태계까지 아우르는 진정한 '슈퍼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며, 이는 궁극적으로 국내 핀테크 산업 전체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입니다.
지금까지 네이버와 두나무의 주식교환 추진 소식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대의 개막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빅딜은 단순한 기업 간 결합을 넘어, 한국 디지털 금융의 미래를 좌우할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네이버-두나무 결합의 진행 상황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변화를 주시하며, 여러분께 유익한 정보를 전해드리겠습니다.